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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와 멸종의 숙명은 정치도 마찬가지이다기린의 목이 긴 이유를 진화론자들은 원래 길었다기 보다는 목이 긴 종이 경쟁에서 더 많이 살아 남았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목이 긴 종만이 살아 남은 것이라고 말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내걸고 탄생한 민주노동당으로 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제22대 국회에는 더 이상 자력으로 입성한 진보 정당이 없는 형국이 되었다. 지난 10년간 1석 이상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해 오며, 제 3당의 지위를 지켜오던 정의당이 원외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결국, 자연 생태계의 법칙처럼, 변화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종의 멸종이라는 최후를 맞은 것일까.   여러 지점에서 한 정당의 소멸과 다른 대체 세력의 등장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이 대멸종의 사태의 한 단면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 거대 특권층이자 기득권인 재벌 총수 일가와 다툼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 구조 전체의 실체적 문제를 몸소 체험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촘촘히 엮여 있는 권력간의 봐주기에 대항해 부당함이나 부정의함을 드러나게하고 공정과 상식, 정의를 되찾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구조 속에서 얼마나 힘든 것인지 실로 처절하게 경험한 바 있다. 성실한 시민으로 살아왔다는 것만으로 개인의 존엄을 보호 받기에 충분하지 않는 현실이 그것이다.  실제 체득한 경험만큼 큰 배움은 없다 했던가, 결국 공동체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그 어떤 짓을 저질러도 안위가 담보되는 일부 특권 계급들과는 달리, 그 어떤 권력 충만한 세력도 뒷배로 가질 수 없는 약자들의 삶에는 보호막이 없게 되는 현실인 공동체는 모두의 보편적 존엄과 권리가 더 두껍고 더 높은 기준으로 보장되는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 등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도 한때 정의당에서 그 뜻을 펼쳐보리라는 다짐을 했다. 아마도 이는 그동안 다수 시민들이 정의당의 정치 활동에 대해 거는 기대 였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정의당은 이제 원외로 사라지게 되었을까. 우선, 실제 민생의 현장에서 멀어지고 사상적 학습과 사상적 우월감에 도취한채 문을 잠그고 밀실안에 정체된 정치 세력이 된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현실의 아픈 상황을 대하는 방식에서 여실히 들어났다. 평택항에서 고이선태군이 산재사망 사고를 겪고 3일정도 지나서 피해 가족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정의당 경기 지역위등에 연락해서 연대를 요청했는데 그 어떤 반응이 없어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다음날 아침 대표단 회의에서 안건에 올리자 당대표며 원내대표 심지어 주요 당직자들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표정마저 냉담해졌다. 혼자 열변을 토하자 당대표가 따로 보고 이야기를 하자했다. 당대표는 해당 사업장은 여러 원하청 노동조직이 있는데 사망산재 현장에 관여된 노조 중 경기 인천 지역위와 연대해 당원가입 및 당비납부를 해온 단위가 있고 그쪾으로 부터 자신들의 책임이 올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 여러 상황 고려상 적극 나서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날 나 혼자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면담을 실시했다.  결국 제일 왼쪽에 있다고 표면적으로 내세우던 정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철학을 포기한채 기성 정당마냥 표계산, 지원우군 확보등의 계산기 돌리기에 몰입하고 있는 격이었고, 이는 당의 일관된 가치 실현보다 일부 당내 정치 그룹의 입김에 눈치를 더 보는 격이었다.  그런데 더 비극적으로 정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일은 이 산재사망사건에 대한 미디어의 대대적인 보도가 나오고 나서였다. 다수 시민들의 사건에 대한 반응이 일기 시작하자, 침묵하던 당이 장례식장을 방문하고, 연이어 대책 논의나 토론회 개최 등을 진행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이런 행동은 뒷북일 뿐이었다. 너도 나도 다하는 행동에 무슨 차별성이 있겠는가. 이를 두고 당이 한 인사는 패션 정치적가 당을 장악했다고 한탄했다.  그렇다 가치 실현을 최 정점에 두고 행동하는 정당이 아닌 사진 찍기등의 요식 행위에 집중하는 관념 정당이 되고 만것이다. 정치집단의 요식 행위에 대한 실체를 제일 먼저 간파하는 것은 유권자들이다. 결국, 절대 다수 유권자들은 이 사실을 진정성이 사라진 요식 행위를 진작에 파악하고 만것이다.  ‘현장에서 정의당이 사라졌다’는 말의 핵심은 이런것에 있는지 모른다. 기성 정당과 달리 좌고우면하지 않고 약자의 삶의 아픔에 가장 먼저 나서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공감과 연대 말이다.  누군가는 감히 무슨 권한으로 이런 분석을 하느냐 불쾌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을 구상한다면 더 다양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야 하리라. 박창진 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


엔비디아의 질주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 됐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170% 가까이 급등했고, 최근 5년 사이 345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1999년 상장 이후 배당금을 포함한 수익률은 591078%라는 천문학적인 수치로 나타납니다 시가총액도 어마어마합니다. 3조3400억달러(4615조8800억원)까지 불어났는데요. 해당 수치는 지난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3조57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국내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이 2711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기업 하나의 시총이 얼마나 놀라운 수치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엔비디아 뒤를 따르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시총도 소위 말하는 '넘사벽' 수준인데요. 엔비디아에 밀려 시총 1위를 내준 마이크로소프트(MS)(3조3170억달러), 3위 애플(3조2850억달러) 등도 언제든지 엔비디아를 제치고 다시금 글로벌 시총 1위에 오를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엔비디아의 시총 상위권 탈환 질주는 이달초 시작됐습니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초에 엔비디아는 애플 시총을 제쳤고, 최근 며칠동안 2,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애플이 AI(인공지능) 서비스 출시 선언을 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이후 MS를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I 모멘텀의 최대 수혜는 엔비디아로 집중되면서 엔비디아가 두 회사 모두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분석이 나오는데요. 엔비디아를 편입한 ETF 등이 시총 확대에 따른 비중 추가 편입이 가능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적인 호재도 나타날 전망입니다. 자산규모가 712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기술주 ETF인 XLK(테크놀로지 셀렉트섹터 SPDR펀드)가 내달초까지 자산재분배(리밸런싱)을 통해 100억달러의 엔비디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XLK는 엔비디아의 비중을 기존 5.9%에서 21.0%로 높인다고 하는데요. 반면 애플 비중은 22.2%에서 4.5%로 역전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엔비디아 수혜주의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디비아 급등세를 타고 동반 강세를 시현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품질검증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특정 국가의 경제 규모를 넘어서고, 국내 증시의 전체 시총을 가볍게 눌러버린 하나의 기업에 불과한 엔비디아의 성과를 바라보면서, 국내 증시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초라한(?) 면모가 느껴집니다. 주력 사업의 선택과 집중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엔비디아의 질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주목됩니다. 최성남 금융산업부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