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movie가 ‘한류’ 이끌 힘!”
김현우 리딩인베스트먼트 대표..글로벌컨텐츠펀드 운용사 선정
입력 : 2012-04-30 19:42:18 수정 : 2012-05-02 15:11:5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이제 K-POP에 이어 K-movie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게 될 겁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글로벌 펀드를 통해 국내 영화 산업이 해외로 확장될 수 있는 장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위탁받아 한국벤처투자(KVIC)가 4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하는 글로벌 펀드 운용사로 지난 27일 리딩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지난해 1차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탈락한 이후 두번째 도전에서 성공한 셈이다.
 
리딩인베스트먼트는 KVIC의 자금 400억원에 해외 유한책임투자자(LP)를 모아 총1350억원 규모의 '리딩 NEW-GEN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을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영화·영상콘텐츠 투자회사인 클라리우스 캐피탈(Clarius Capital)을 포함한 미국 투자자 4곳과 중국, 일본의 투자자도 포함됐다.
 
◇한류 시초는 ‘드라마’, K-POP 넘어 ‘한국영화’로 가야
 
김현우 리딩인베스트먼트 대표는 30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처음 해외에 알린 것은 현재의 K-POP이 아닌 드라마였다”며 “드라마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돈을 만드는데 실패했지만 이때 만들어진 한류의 시초가 오늘의 K-POP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POP이 밸류체인을 잘 형성해서 상업화에 성공했다면 다음 단계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리딩인베스트먼트가 초기에 49억원을 투자하며 메인투자사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Dino Time)’이 오는 10월 북미지역 2500여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다이노 타임’은 지난 2008년부터 4년여간 100% 한국에서 투자와 제작이 이뤄진 토이온의 3D 애니메이션이다. CJ엔터테인먼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경기도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클라리우스 캐피탈이 4000만달러(455억원)를 투입해 오는 8월부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리우스 캐피탈은 ‘다이하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의 마케팅과 배급을 담당했던 핵심인물이 만든 투자회사다.
 
◇美 시장 물론 中까지 진입할 교두보 마련
 
김현우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로 북미에 개봉을 확정지은 곳은 리딩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실사영화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길도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글로벌 펀드에는 한국 영화의 마케팅과 배급에 참여할 미국 6대 메이저사 중 하나와 중국의 상위 영화배급사 한 곳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2010년 기준(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컨텐츠 시장조사) 세계영화시장 규모는 총 100조원으로 이중 북미지역이 40조 규모를 차지한다.
 
한국은 3조5000억 규모로 무엇보다도 북미지역 진출이 중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시장 역시 향후 5년간 평균 24%의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리딩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글로벌 펀드에 북미지역과 중국의 핵심 세력과의 네트워킹을 주력 장점으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국내 문화산업계정 펀드의 평균 규모가 211억원으로 해외 시장에 나갈 중대형 프로젝트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CJ나 롯데와 같은 큰 규모의 회사들이 지원을 맡고 있지만, 앞으로 글로벌펀드를 통해 국내 영화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딩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펀드를 통해 우리나라 제작사들과의 공동제작이나 포스트프로덕션에 대한 길을 터주고, 일반영화가 ‘다이노 타임’처럼 전 세계에 동시 개봉할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한 번의 고배, 더 많은 준비 기회로
 
김현우 대표는 “이미 리딩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누구보다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1차 도전에서 떨어진 후 오히려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딩인베스트먼트는 1차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탈락한 이후, 이번에 더 큰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만들어냈다. 오는 7월 말까지 출자자로부터 자금을 매칭해 펀드 결성을 완료하게 된다.
 
◇김현우 리딩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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