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브레이크 달자"..전국소상공인포럼 출범
전국 소상공인 현장 애로 파악 및 정책대안 제시
입력 : 2012-03-28 16:52:18 수정 : 2012-03-28 19:29:4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대기업의 유통상권 진출로 전통시장의 상인들 생계가 점점 막막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수수료마저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보다 높게 책정돼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인하를 강력히 희망합니다."(A지하상가 운영위원회 회장)
 
"안양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17년동안 장사를 하면서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LG가 인테리어사업에 뛰어들면서 저뿐 아니라 전국 10만명의 인테리어, 자제업자들이 모두 폐업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A인테리어 대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22년동안 동네카센타를 운영해왔습니다. 근데 요즘 자동차 제작사와 대기업의 부품공급 불공정행위, 대기업 프랜차이즈 '정비업소'까지 등장해 영세상공인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B자동차공업사 대표)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전국 소상공인들이 '상생'을 외치고 나섰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전국 12개 광역지자체별 소상공인포럼 회원 약 12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소상공인포럼'을 28일 출범시켰다.
 
전국소상공인포럼은 동네 슈퍼부터 과일가게, 자동차 정비업소, 꽃집, PC방 등 전국의 모든 소상공인들이 겪는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해 전문가를 통한 정책대안을 제시, 맞춤형 소상공인 정책개발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소상공인포럼을 함께 이끌어갈 공동대표는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이숙영 (주)컴트리 대표이사,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겸 중소기업학회 학회장이 위촉됐다.
 
한편 지난 7일부터 13일 사이에 출범한 12개 지역별 소상공인포럼은 소상공인 대표로 구성된 소상공인위원과 학계, 언론계, 지원기관 등에서 선출된 정책위원 등 약 1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날 열린 전국소상공인포럼 보고대회에서는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소상공인 1192명의 애로사항과 희망사항 등을 담은 '희망편지'도 공개됐다.
 
1192명의 소상공인이 글로 엮어낸 희망편지는 '대기업의 대형마트, SSM 확대로 인한 폐해 방지', '소상공인에 대한 카드 수수료 불합리 개선', '전통시장 보호 및 환경 개선', '소상공인 자금지원 강화' 등을 요구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희망편지를 통해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영업 범위 지정을 위한 법적 지원제도 활성화", "1기관 1시장 보기 정책 시행", "전통시절 주차시설의 확충", "시설·경영의 현대화와 사업지원의 폭 확대" 등을 정책 대안으로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희망편지를 1192명의 소상공인 수기로 작성한 이유는 헌법 제119조 제2항, 즉 '경제민주화'를 바라는 소상공인의 염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업 중심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희망편지'는 '소상공인 활력회복을 위한 제안' 책자과 함께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에게 전달했고, 출범식 이후에는 전국포럼 공동대표들이 여야 각 당을 방문해 같은 책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적우침주(積羽沈舟)(새의 깃털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라는 말처럼 소상공인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여럿이 모여 함께하면 깃털이 배를 가라앉히듯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전국소상공인포럼이 소상공인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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